W. 사라반트

시공의 랑데뷰
3부: 전뇌요람

오늘날의 인류는 괴이한 외계 생명체에게 지배 당합니다. 눈을 마주치지 마세요. 그들의 울음 소리를 듣지 마세요. 먼저 말을 걸어선 안 됩니다. 그들과 접촉하는 순간 누구든 평등하게 미쳐버린다는 불가피의 위협이 시작된지 어연 백 년. 인간은 어렵사리 피지배층의 생을 구가합니다.

그러나 평생토록 잊지 못할 사고를 겪은 주령은 외계인들을 끈질기게 쫓았습니다. 누군가는 당신에게 그저 운이 나빴을 뿐이라며 포기하라, 북풍에 휩쓸린 개미가 무얼 할 수 있겠느냐 탄식했지만 주령은 단념하지 않았고 마침내 어떤 폐공장 창고에 인간의 힘으로 외계인을 제압할 결정적인 단서가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.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며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면…

…눈앞에 보이는 것은 영 입니다. 자신의 추적에 협력한 조력자지요. 그런데 무언가 이상해요. 찢어진 옷 너머로 보이는 살갗에서 스파크가 튀고 기계 부품이 눈에 띕니다.

주령은 깨닫습니다. 영은 인간을 모방한 형상의 기계였어요. 인간이 피지배층이 된 이후론 절대 보지 못했던.

GM
라기
PC
백 영, 단주령
2021-06-24 ~ 2021-06-2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