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. Chito

린드그렌 씨의 사흘

하늘 높이 번지는 적란운, 낯선 편지 봉투, 본 적 없는 미술가의 이름, 여름 매미가 우는 소리, 잿빛으로 멸망하는 세계, 덤벼드는 괴물과 당신을 구하는 누군가의 손은…

"그러고보니 몇 년 전 딱 이런 여름에 말이야."
"곧 세상이 멸망한다니 뭐라느니 했었잖아."
"소행성이 부딪힌다느니, 공포의 마왕이 재림할거라느니."
"응? 들어본 적 없다고? …이상하네. 내 주변에서만 시끄러웠던건가?"

"하긴 그 때는 아직 너랑 몰랐던 시절이니까."


이것은 기억의 저 편, 그 3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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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 영, 단주령
2021-02-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