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. 수연
THE GHOST OF HOTEL SMITH
1.5부: 예측불허 운명론
휴가를 맞아 홀로 훌쩍 떠난 여행길. 머리 위에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, 발아래에선 아스팔트가 이글이글 끓는 여름의 중턱. 기차표의 목적지는 이름마저 낯선 어느 휴양지입니다. 저 멀리에서 녹음을 헤치고 낡은 기차가 들어옵니다. 커다란 기적과 함께 플랫폼의 바닥이 두근두근 울립니다. 기계 장치의 심박을 따라 맥없이 흔들리다 보면 손끝에 닿는 것은……
저기,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어요? 나는 믿어요. 이 여름에 더워 죽겠는데도 우연히 당신과 손이 닿았을 때, 정말 놓기 싫었거든요. 그러니 아주 멍청한 질문을 할게요. “우리, 어디서 본 적 없어요?”